경제

배당주 투자 꿀팁

기쁜맘09 2016. 9. 24. 08:12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투자 '테마'가 있다. 바로 '배당주(株) 투자'다.

대부분 기업이 12월에 배당을 하는데, 배당을 코앞에 두고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다. 이미 배당 기대로 주가가 많이 오른 뒤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배당주 투자는 단순히 배당금을 받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다면 시세 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 배당과 함께 주가상승으로 인한 차익까지 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배당주 주가가 비교적 낮은 상태에 있는 9~11월이 배당주 투자의 적기(適期)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배당주 주가는 6~8월에 상승세를 보이다가 9~11월에 하락하고 12월에 다시 상승하는 패턴을 보인다. 8월에 주가가 많이 오른 배당주를 눈여겨보고 있다가 9~11월에 주가가 하락하면 저가(低價)에 사들이는 전략이 잘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가을 투자자의 주머니를 두둑이 채워 줄 배당주 투자법을 알아봤다.

[Cover Story] 배당주 투자 꿀팁

9~11월이 배당 투자 적기··· 미리 준비하자

키움증권이 최근 5년간 'MKF Wealth 고배당 지수'(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고배당주 50개 종목의 주가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지수)의 코스피지수 대비 성과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이 지수의 상승률은 코스피지수보다 0.46%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살펴보면 코스피지수보다 나은 달도, 못한 달도 있었다. 그런데 투자자가 염두에 둬야 할 움직임이 있다. 고배당주의 주가는 8월엔 코스피보다 1.94% 나은 모습을 보이다가 9월(-0.34%)에는 코스피지수를 밑돌았다. 이후 10월(0.02%)과 11월(0.04%)엔 코스피 지수의 흐름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12월(1.96%)엔 다시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고배당주의 이 같은 움직임을 감안하면 새로 고배당주를 투자꾸러미에 담으려는 투자자들은 8월보다는 9~11월 사이에 담는 것이, 기존에 배당주를 가지고 있던 투자자라면 12월까지 가지고 있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배당주를 눈여겨보고 있다가 주가가 내리면 그때 사서 12월까지 가지고 있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연말보다는 고배당주 매입 시기를 빠르게 가져가는 편이 좋다"며 "연말 배당락(배당 후 배당액만큼 주가가 내려가는 것)에 따른 주가 하락은 연초 1~3월에 빠르게 회복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배당을 받고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당주 고르는 비법… 실적추세·꾸준한 배당·오너리스크 고려해야

배당주를 잘 고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기업의 실적 추세와 일회성 배당 여부, 오너리스크(owner risk) 등을 고려해서 배당주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상영 연구원은 "과거에 배당을 많이 준 기업이라도 실적이 악화한다면 배당을 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실적 전망치를 살펴보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일회성 배당에 그친 기업들을 걸러내기 위해선 주당 배당금이 3년 연속으로 줄어들지 않았던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주주의 이해관계에 따라 배당정책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배당주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강송철 연구원은 이에 더해 "현재 주가 수준에서 매력적인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은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구체적으로 ▲2013~2016년 매년 주당 배당금이 증가할 것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거래대금 하루 평균 50억원 이상일 것 ▲2016년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가 2015년 지배주주 순이익보다 증가할 것 등을 배당주 선택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Cover Story] 배당주 투자 꿀팁

직접투자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배당주 펀드로

배당주를 직접 고르기 어려운 투자자라면 배당주 펀드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 배당주 펀드는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을 주로 투자 꾸러미에 담는 펀드를 가리킨다. 그런데 배당주 펀드를 고르는 것도 배당주를 고르는 것만큼이나 쉽지 않다. 배당주 펀드를 고를 때 우선 살펴봐야 할 것은 배당수익률이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 수익률을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분석해보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펀드의 성과가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펀드 전체의 수익률은 배당금으로 인한 수익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합산해 계산하는데, 배당 수익이 클수록 전체 수익률이 높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문 연구원은 "소형보다는 대형, 성장형보다는 가치형의 배당주 펀드를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형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최근 1년 수익률이 11.1%에 달했지만, 중소형 배당주 투자 펀드는 3.9%, 소형 배당주 투자 펀드는 2.9%로 나타났다. 또 가치형 종목 위주로 운용하는 배당주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13.4%에 달했지만, 성장형 종목 위주로 운용하는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은 -6.3%에 불과했다. 즉, 성장성을 가미한 배당주 펀드보다는 전통적인 의미의 배당주 펀드가 낫다는 뜻이다. 문 연구원은 "당분간 정보기술(IT), 은행, 건설, 기계 등 경기민감형 대형 가치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종목을 많이 담는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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