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병철 KTB금융그룹 총괄부회장]

기쁜맘09 2016. 9. 28. 22:21


"국내 부동산은 다소 과열돼… 선진국 오피스 빌딩에 집중
주주들에게 이익 돌려주려고 자사주 꾸준히 사들이고 있어"

"국내 부동산 투자는 다소 과열돼 있다고 봅니다. 저희는 해외로 눈을 돌려 선진국 주요 도시 오피스 빌딩에 관심이 있습니다.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직접 지분 투자는 물론이고, 빌딩 인수를 위해 기업이 일으킨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메자닌 투자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병철(48) KTB금융그룹 부회장은 "예전에는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 부동산에 투자했지만,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선진국 부동산 투자가 유망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지난 7월 말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겸 KTB금융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KTB금융그룹은 주식·채권 등의 전통적인 자산이 아닌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대체 투자와 기업 신용대출, 자기 자본 투자 등 투자은행(IB) 업무에 특화된 금융회사로 빠르게 체질을 바꾸고 있다.

이병철 KTB금융그룹 부회장은 “그룹의 모든 역량을 부동산 등 대체 투자와 투자은행(IB) 업무에 집중하겠다. 작지만 단단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취임 50여 일 만에 대체 투자 부문 인력을 50여 명 늘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병철 KTB금융그룹 부회장은 “그룹의 모든 역량을 부동산 등 대체 투자와 투자은행(IB) 업무에 집중하겠다. 작지만 단단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취임 50여 일 만에 대체 투자 부문 인력을 50여 명 늘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TB금융그룹

이 부회장은 "대형 금융회사처럼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KTB금융그룹은 모든 역량을 대체 투자와 IB에 집중해 작지만 단단한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KTB에 합류한 뒤 대체 투자 전문가인 최석종 사장을 영입했고, 대체 투자 부문 인력을 50여 명 보강하는 등 빠른 행보를 이어가며 여의도의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빠른 행보와 더불어 KTB투자증권 지분을 꾸준히 사들인다는 점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말 KTB투자증권 지분 5% 이상을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등장한 뒤 꾸준히 지분을 사들이면서 현재 12.21%까지 지분율을 높였다.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해 "한동안 배당을 받지 못하면서 소외됐던 KTB투자증권 주주들에게 책임지고 이익을 돌려주겠다는 마음에서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부동산 금융 전문가로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 등의 별명으로 불린다. 2001년 국내 최초의 리츠(REITs)회사를 설립했고 2004년에는 최초의 민간 부동산신탁회사인 다올신탁을 세웠다. 2010년 하나금융지주에 다올신탁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하나금융의 부동산 사업을 총괄하는 하나금융지주 부동산그룹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3년 다올신탁의 남은 지분을 모두 하나금융에 넘기면서 하나금융을 떠난 이 부회장은 2014년 2월부터는 부동산 투자회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로 활동해왔다. 그는 두 번에 걸쳐 다올신탁(현 하나자산신탁) 지분을 매각해 450억원을 거머쥐면서 또 하나의 '대박 신화'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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