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발성법,지휘

어린이 합창단 프로그램

기쁜맘09 2016. 6. 2. 09:04




어린이 합창단을 지도하면서 역시 프로그램을 어떻게 구성하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다. 어린이와 연관지어 동요를 떠올리지만 현실적으로 연주를 할수있도록 음악적인 편곡을 갖춘 동요는 그리 많지않다.

물론 합창단 마다 지휘자에 따라서 프로그램의 성격이 정해지겠지만 일반적으로
합창 레퍼토리(CHORAL REPERTOIRE)는 종교적인 곡인가, 세속적인 곡인가로 크게 나눌수 있으며 또, 합창단의 성격에 따라 혼성(SATB), 여성(SSA), 남성(TTBB) 등으로 구분 할수 있다. 여기서 어린이 합창은 여성합창의 구성(SSA, SA...)을 일반적으로 사용하며, 남자 어린이 들로만 구성(Boy's Choir)된 경우에는 SSA의 구성이나 남자 어른들과 함께 SATB의 구성으로 노래하기도 한다.

지난 몇해동안 우리나라의 어린이 합창단은 양적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다. 시립소년소녀를 비롯해서 초등학교 어린이 합창단 및 교회어린이 성가대 그리고 일반 사회단체의 후원으로 생긴 합창단등 수 없이 많은 어린이 합창단들이 생겨났고 지금도 만들어 지고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어린이들이 합창을 접할수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어린이들에게 어떤 노래를 부를수 있도록 해야 하는가에 대한 주의깊은 연구와 준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낀다. 많은 어린이 합창 지휘자들이 그들을 위해 준비하는 레퍼토리는 외국의 세미나를 통해 구입하거나 혹은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진 곡들을 반복하고 있는 형편이다. 물론 이런 곡들이 나쁘다는 것이나, 불필요 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우리의 민요나 오래된 동요,가곡등도 정서적으로나 음악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있다고 느낀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어린이들에 맞추어 그들의 부르는 노래의 화성이나 리듬, 그리고 전반적인 음악적요소가 그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수 있도록 편곡되고 만들어져아 함을 강조하고 싶다.

세상의 대중음악은 날로 흥미와 변화를 더해감에 비해 우리 어린이들에게 정서적으로나 신앙적으로 그들의 바탕에 있어야 할 음악들은 그들에게 멀어져만 가는 생각이다.

대중음악이 줄 수 없는 음악적인 부분이나 정서와 신앙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사등은 어린이 합창 프로그램에 절대적으로 우선하여 개발해야 하는 부분이다.

또, 그들에게 넓은 음악적 세계를 느끼게 해줄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구성
또한 매우 중요하게 생각된다. 예를들어, 음악회를 구성하며 Section(부분)을 다양하게 나누어 연주회를 만들어 보는것과 그렇지 않고 한곡 한곡을 연결하여 계속 연주하는 것에서 후자의 경우엔 전문적으로 그 음악을 깊게 전 달하지 못할 경우에는 지루한 연주회가 되기싶다.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단원들이 Section의 다양함에 흥미를 느끼고 어떤 장르의
음악이 어린시절 그들에게 추억을 혹은 음악적 자극을 줄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수없다.

더욱 다양하고 좀더 음악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어린이들을 이해하는 작곡가와
편곡자들이 우리들에게 절실히 필요하다.

월드비전 어린이 합창단은 최근 월드비전 어린이 합창단 교육반들을 위한 자료집을 제작하고 있는중이다. 이 자료집은 월드비전(구, 선명회)어린이 합창단이 그동안(1960년 창단) 교육해 오면서 효과적이었던 발성에 관한 스케일과 워밍업(Warm-up)의 방법 그리고 전임 작곡과와 지휘자들이 만들어낸 악보들로 구성된다.

레퍼토리는 Section으로 나누어 첫부분은 "교회음악(고전,현대)" 두 번째는 "동요,민요,가곡" 세 번째는 "즐거운 노래(뮤지컬)"등으로 만들어 질 것이다. 물론 월드비전 어린이 합창단도 그동안 현대적인 레퍼토리를 비롯해서 세속음악에 까지 많은 외국의 악보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1976년 영국BBC방송의 세계합창제에서 입상했던 월드비전의 대표적인곡은 역시, 정부기의 "접동새" 그리고 최병철의"굴뚝"등 우리의 사상과 정서를 표현한 가장 한국적인 곡이었다.

교회 어린이 성가대는 더욱 어린이들이 느끼며 찬양할수 있는 가사와 음악으로
만들어 져야하며, 일반 어린이 합창단에게는 시대에 맞게 흥미를 느낄수 있는
합창으로 편곡된 동요에서 현대음악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게 어린이들을 교육할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여러 지휘자 모임을 통해 좀더 우리단원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작편곡에
관심이 많아지길 바란다.

핀란드의 타피올라(Tapiola)합창단의 대표적인 곡인 "Aglepta"도 1970년 스칸디나비아 방송국이 주최하는 어린이합창 경연대회를 위해서 준비하며 "Arne Mellnas"라는 젊은 작곡가에 의해 만들어 졌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어린이 합창도 우리 지휘자 모임등을 통해 만들어진 세미나 및 페스티벌과 수준있는 경연대회등을 통해 어린이 합창 프로그램은 물론, 어린이 합창 모든 분야에 걸쳐 더욱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발전을 필요로 할 때이다.

 


'합창,발성법,지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창지도의 이론과 실제(어린이 합창단 중심으로)|  (0) 2016.06.02
어린이 합창 지도법  (0) 2016.06.02
관악 프로그램  (0) 2016.05.26
동성합창자료  (0) 2016.05.13
합창 편곡법  (0) 201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