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미세먼지 막으려면 'KF수치' 표시된 황사마스크 골라야

기쁜맘09 2016. 4. 21. 09:07



식약처 인증 '의약외품' 꼭 확인… 80·94·99 등 숫자, 차단율 의미
임산부·호흡 약하면 'KF80' 충분, 세탁하면 기능 절반… 1회 사용을

황사, 미세먼지(크기 10㎛ 이하), 초미세먼지(2.5㎛ 이하)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대기측정망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령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관련 주의보와 경보는 18일 현재 120번나 된다. 이 중 미세먼지 관련 주의보가 63건, 초미세먼지 관련 주의보가 59건이다. 황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속에는 납, 카드뮴, 알루미늄같이 호흡기에 영향을 끼치는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장기간 노출되면 감기, 천식, 후두염을 일으키고 호흡기 관련 질환자의 경우 증상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혈관 벽에 붙어 혈액순환장애나 뇌졸중·심근경색을 비롯해, 세포의 염증반응을 일으켜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WHO(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장중현 교수는 "일반적인 먼지는 코점막이나 기도 속 가래 같은 1차 방어선에서 대부분 걸러지지만 미세먼지는 크기가 너무 작아 호흡기 방어막을 통과해 폐로 들어가 혈액을 따라 돌아다니며 염증반응을 일으킨다"며 "한번 몸에 들어온 미세먼지는 쉽게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접촉을 피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는 외출 후 돌아오면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야외활동 시 제대로 된 마스크로 미세먼지를 막는 게 더 중요하다.

◇면마스크, 미세먼지 차단율 19% 불과

미세먼지 막으려면 'KF수치' 표시된 황사마스크 골라야
황사나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황사마스크를 고를 때에는 ‘의약외품’이라는 표시와 ‘KF수치’가 적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이대의료원과 유한킴벌리가 진행한 전국 성인 남녀 215명을 대상으로 마스크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응답은 80%나 됐다. 그러나 황사나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황사마스크 대신 일반 면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53.1%나 됐다. 유한킴벌리 실험에 따르면 황사마스크의 미세먼지 차단율은 80~94%인 반면 방한용인 면마스크의 미세먼지 차단율은 19%에 불과했다. 황사마스크는 부직포가 정전기를 일으켜 미세먼지를 막지만 면마스크는 조직이 느슨해 미세먼지를 막기엔 한계가 있다〈작은 사진〉.

◇식약처 인증 '의약외품' 'KF수치' 확인

지난달 18일 인터넷쇼핑몰에서 일반마스크를 황사마스크로 속여 판 업체 6곳이 적발돼, 황사마스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심이 커지고 있다. 황사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관리를 받는 '의약외품'이다. 이들 제품에는 의약외품이라는 표시 외에도 'KF수치'가 적혀 있으므로 이를 잘 보고 골라야 한다. 이 수치는 분집포집효율, 안면부흡기저항, 누설률 등에 따라 80, 94, 99 등으로 나뉘는데 각각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수치를 의미해 KF수치가 높을수록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높다. 차단율이 너무 높으면 숨을 쉬기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호흡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이, 임산부는 KF80을 써도 충분히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크리넥스 황사용 마스크 등 165개 제품이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세탁하면 차단 기능 절반으로 줄어

1000원 안팎인 방한용 마스크에 비해 황사마스크는 50% 정도 비싸다. 그러다 보니 황사마스크를 빨거나 손으로 먼지를 털어 다시 쓰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황사마스크는 일회용품으로 이런 방법으로 재사용하면 기능이 떨어진다. 황사마스크를 세탁기로 빨면 부직포에서 정전기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차단 효과가 80~90%에서 50% 정도로 뚝 떨어진다. 또 마스크와 코·입 사이가 들뜨면 그 사이로 미세먼지가 들어가므로 끈이나 밴드로 마스크를 얼굴에 완전히 밀착시켜야 한다.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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