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014년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 층간 소음 방지 기준을 강화했다. 신축 아파트에 대해 콘크리트 슬래브 바닥 시공 기준을 기존 120~180㎜에서 210㎜ 이상(벽식구조 기준)으로 높였고, 바닥구조 소음 차단 성능 기준도 까다롭게 했다. 장난감 등 작은 물건이 떨어지거나 가구를 끌 때 나는 소리처럼 가볍고 딱딱한 충격으로 발생하는 경량(輕量) 충격음은 58dB 이하,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 등 무겁고 부드러운 충격에 의한 중량 충격음은 50dB 이하가 되도록 정한 것이다. 적어도 윗집에서 어른이 걸어 다니는 소리나 청소기를 돌리는 소리 등이 아래층에 전달되지 않도록 한 셈이다.
◇층간 소음 잡는 완충재… 스티로폼·고무 혼합 재질에 두께도 2배
건설사들은 이런 법적 기준보다 더 차음(遮音) 기능을 높인 새로운 완충재(차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바닥차음 성능 기능이 최고 등급(경량충격음 43dB 이하, 중량충격음 40dB 이하)인 완충재를 지난해 6월과 올해 5월 각각 개발했다. 기존 완충재는 20~30㎜ 두께 스티로폼 단열재 1가지 종류가 사용됐지만, 새 완충재는 스티로폼 단열재에 고무재질 바닥판을 결합했다. 두께도 60㎜로 배로 두꺼워졌다. 대림산업 제품은 스티로폼 단열재와 고무 재질이 각각 20㎜, 40㎜, 롯데건설은 각각 30㎜씩이다. 이병권 대림산업 스마트에코팀 박사는 "윗집에서 농구공을 떨어뜨려도 그 소리가 아래쪽에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라면서 "보행감도 좋아졌고 바닥판이 처지는 현상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고무 재질 바닥판에 동그라미 또는 마름모 모양 요철이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돼 있는 점도 특징이다. 다만 대림산업은 아래쪽만, 롯데건설은 위·아래쪽 모두 요철이 있다. 요철은 접촉 면적을 줄여 탄성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소음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안장호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격자 형태로 요철을 만들면 소음이 '방' 같은 공기층에 갇혀 증폭되지만, 공기층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절한 요철을 주면 한쪽에 전달된 진동이 다른 쪽으로 확산되어 소음을 차단한다"고 말했다.
◇진동 흡수하는 강철 바닥판
포스코건설은 지난 6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강철 고(高)망간(Mn)강을 이용한 바닥판을 개발했다. 이 바닥판은 높이 25㎜·폭 40㎜·길이 50㎜로 알파벳 Z모양 고망간강 클립을 용융 아연도금 강판에 1㎡당 20개 이상 부착한 형태다. 고망간강은 진동을 흡수하는 성질이 일반강보다 4배가량 높다. 바닥에 가해지는 진동 에너지를 Z클립이 흡수하면서 층간 소음을 잡는 원리다. 이 바닥판도 차음 성능 최고 등급을 인정받았다. 고망간강 클립 1개는 200㎏ 하중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하기도 하다. 김관우 포스코건설 R&D센터 차장은 "아이들이 소파에서 바닥으로 뛸 때 전해지는 238㎏ 하중이 매일 100번씩 55년 이상 지속되어도 고망간강 바닥판이 변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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