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직구’시대가 열린다. 이달 중순 이후 여러 보험사의 상품정보를 검색해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 보험쇼핑몰인 ‘온라인보험슈퍼마켓’이 오픈할 예정이다.
보험사들은 저마다 보험슈퍼마켓에 업로드 할 상품을 점검 중이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보험사들의 상품을 취합해 보험슈퍼마켓과 연동시키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든 작업이 끝나면 이달 말 웹사이트가 공개된다. 각 사별로 보험료가 한눈에 비교 가능해지면서 가격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보험슈퍼마켓이 시장에 몰고 올 파급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관측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보험산업 규제현황 및 개혁방안 간담회'에서 보험 가격 규제와 상품분야를 논의했다. /사진=뉴스1 민경석 기자 |
◆보험슈퍼마켓, 6종 상품 판매
이달 중 열리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보험슈퍼마켓 태스크포스(TF)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보험슈퍼마켓에서 판매될 상품은 크게 ▲단독실손의료보험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등 6종이다. 대부분 구조가 단순한 상품이다. 이 중에서도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은 표준화된 만큼 비교가 쉬워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자보험의 경우 국내여행자보험, 해외여행자보험, 유학생보험으로 나뉜다. 연금보험은 세제적격 연금저축보험,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으로 분류된다. 보장성보험은 질병보험, 암 CI보험, 장기운전자보험, 장기화재재물보험, 일반주택화재보험, 일반운전자보험, 상해보험, 종신보험, 정기보험, 상해보험, 어린이보험, 골프보험 등을 판매한다. 저축성보험은 금리연동형 저축성보험, 금리확정형 저축성보험, 변액유니버셜저축보험, 변액연금보험 등이 판매될 전망이다.
이용방식은 이렇다. 예컨대 소비자가 손보협회의 보험슈퍼마켓 코너에서 ‘자동차보험’을 클릭하면 화면에 ‘회사명-상품-담보-보장금액-보험료-가입가능연령’을 기재하는 화면이 뜬다. 여기에 보험상품 조건을 기재한 뒤 원하는 상품을 찾으면 온라인(보험사 바로 이동)이나 전화(콜센터)를 통해 바로 가입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인 만큼 보험슈퍼마켓의 주요 골자는 소비자가 보험료와 환급률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보험슈퍼마켓에 모아진 정보들은 내년 각 포털에 노출되는 방식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설계사 비중 높은 대형사 ‘불안’
하지만 지난 2013년 구축한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의 성공사례가 보험시장에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펀드는 투자상품 특성상 ‘수익률’을 한눈에 비교해 차별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반면 보험의 경우 같은 상품 내에서도 특약과 보장기간, 보장내역 등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보험슈퍼마켓을 보는 업계의 시각도 엇갈린다. 대부분은 개장 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실효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대형보험사들은 불안한 눈치다. 설계사 비중이 높은 대형보험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채널인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이 부담 요소일 수밖에 없다. 대형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안이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보험시장에 GA(독립법인대리점)와 온라인 전용보험사까지 줄줄이 쏟아져 나온 상황에서 보험슈퍼마켓이 어떤 차별성을 가질지 의문”이라며 “보험슈퍼마켓에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보험업의 특성을 반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또다른 보험사 한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대체로 복잡해서 보험료 자체보다 보장부분이 더 중요하고 보험상품은 주계약 외에 100여개의 특약이 붙는다”며 “주계약에 대한 보험가격만을 공지한다면 오히려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소비자원 관계자는 “단순히 몇개의 상품에 대한 가격만 나열하는 식이 된다면 단순비교 사이트와 다를 게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금융당국 관계자는 “특약의 경우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시스템 구축이 안정화돼야 어떤 식으로 추가할지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펀드 슈퍼마켓. /홈페이지 캡처. |
내년부터 포털서 검색 가능
내년부터는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보험상품정보를 ‘인기순, 최신순, 가격순’ 등에 따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현실적으로 생·손보협회 비교·공시사이트를 적극 이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에서다. 소비자들이 대체로 관심 있는 상품을 찾을 때 포털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특성을 고려한 것.
금융위에 따르면 매월 900만건(특약 포함)의 새로운 보험계약이 체결된다. 그런데 생·손보협회 비교·공시사이트 접속횟수는 월 3000~7000회에 불과하다. 통상 월 평균 수만명의 방문자수를 기록하는 개인 파워블로그보다도 지극히 저조한 수준이다.
그런데 앞으로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상품비교가 가능해지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상품평도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베스트셀러’ 혹은 ‘워스트셀러’ 상품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판매채널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한국보험산업이 전환점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내년부터 포털사이트에서도 보험상품을 비교할 수 있게 되면 접근이 더욱 쉬워져 이른바 ‘대박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당국은 상생효과를 기대한다. 당국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보험상품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정보를 보다 널리 알릴 수 있고 포털사이트도 사이트 방문객 수가 늘어나는 등 서로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확한 시기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모든 과정을 거친 후 이르면 내년 4월 이후 포털사이트에서 쇼핑하듯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부터는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보험상품정보를 ‘인기순, 최신순, 가격순’ 등에 따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현실적으로 생·손보협회 비교·공시사이트를 적극 이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에서다. 소비자들이 대체로 관심 있는 상품을 찾을 때 포털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특성을 고려한 것.
금융위에 따르면 매월 900만건(특약 포함)의 새로운 보험계약이 체결된다. 그런데 생·손보협회 비교·공시사이트 접속횟수는 월 3000~7000회에 불과하다. 통상 월 평균 수만명의 방문자수를 기록하는 개인 파워블로그보다도 지극히 저조한 수준이다.
그런데 앞으로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상품비교가 가능해지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상품평도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베스트셀러’ 혹은 ‘워스트셀러’ 상품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판매채널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한국보험산업이 전환점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내년부터 포털사이트에서도 보험상품을 비교할 수 있게 되면 접근이 더욱 쉬워져 이른바 ‘대박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당국은 상생효과를 기대한다. 당국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보험상품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정보를 보다 널리 알릴 수 있고 포털사이트도 사이트 방문객 수가 늘어나는 등 서로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확한 시기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모든 과정을 거친 후 이르면 내년 4월 이후 포털사이트에서 쇼핑하듯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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