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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허리보행

기쁜맘09 2015. 8. 5. 11:12

노래하는 걷기전도사…테너 신왕홍씨



허리보행 따라해보세요, 배가쏙~ 키는쑥~ 호흡은 편안~

연초에 세웠던 운동 계획은 쌀쌀한 날씨를 핑계로 계속 미뤄졌다. 이제 봄. 바깥의 신선한 공기가 유혹하면서 운동 계획을 다시 세운다. 거창하고 격렬한 운동이 폼은 나겠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마음의 준비조차 어렵다. 그냥 걷자. 걷는 것은 생각보다 몸의 원활한 순환에 좋고,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다. 특별한 테크닉이나 힘이 필요 없으니 남녀노소 모두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다리로 걷지 말아라(?)’

세상에 뭐 이런 뚱딴지 같은 주장이 있을까. 때 이른 봄볕이 어서 빨리 겨우내 묶어뒀던 두 다리를 풀고 밖으로 나가 걷고 뛰자고 유혹하는 요즘. 진짜 건강을 생각한다면 다리로 걷는 습관을 버리라고 외치는 희한한 ‘워킹(Walking) 강사’를 만났다.

이 강사의 원래 직업이 독특하다. 다름아닌 성악가다. 테너 신왕홍(45). 우렁찬 목소리가 연미복과 오페라 무대에 썩 어울림직한 그가 “잘못된 다리 보행이 건강을 해칩니다”라며 “효과적인 체형 보정과 다이어트를 위해선 허리로 걷는 보행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고 말한다. 신씨는 지난 겨울 아예 ‘테너 신왕홍의 허리보행’이라는 제목의 책도 내놓았다. 성악을 전공한 음악가가 걷기운동에 쏙 빠진 이유가 무엇일까.

성악과 걷기가 접점을 찾은 배경은 이렇다. 신씨가 한창 성악 공부를 하던 90년대 초반 이탈리아 유학시절.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사랑의 묘약’을 관람한 후 그를 만나 조언을 받았다. 그는 신씨에게 “배에 힘이 들어가 몸이 굳어졌고 그래서 호흡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학시절 다른 학생들보다 부족한 레슨 경험을 극복하려고 단전으로 힘을 모으는 기(氣)체조를 배운 게 오히려 화근이 됐던 셈이다.

신씨는 이 때부터 각종 의학서적을 탐독하고 의사로 활동하는 친척들의 도움을 얻어 말 그대로 배의 ‘힘을 빼는’ 보행법 개발에 들어갔다. “발성을 쉽게 하도록 체력확보를 위해 그 동안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해왔지만 별 효과가 없고 오히려 피로만 쌓였던 경험을 되살려 무엇이 문제인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신씨는 나름대로의 오랜 연구 끝에 다리에 힘을 주는 대신 몸의 근본 축이 되는 허리에 무게 중심을 둬 걸으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을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횡격막의 운동량이 많아져 장기의 순환이 좋아지고 폐에도 자극을 줘 호흡이 안정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일명 ‘허리보행’의 탄생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척추에 병이 많이 생기고 그래서 디스크 전문 병원들이 호황을 누리는 나라가 없습니다. 좌식 문화에 익숙해 자연스럽게 등이 굽고 배에 힘이 들어가는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반대로 허리 근육의 힘이 떨어져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신씨가 권하는 ‘허리보행’은 허벅지 근육을 추진력으로 빨리 걷는 일반적인 걷기 운동과 다르다. 지방을 태우기 위해선 속보를 해서 땀을 쏟아야 한다는 걷기운동의 ‘교과서’ 에는 일종의 도전장이었다. ‘허리보행’은 다리의 힘을 빼고 허리의 힘으로 되도록 근육을 이완시킨 채 걷는 것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이다. 속보 보다 느린 속도로 걷게 되지만 허리보행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빨리 걷는 게 쉬워진다고 신씨는 설명한다.

이래서 무슨 운동이 될까. 그런 마음에 허리보행을 직접 따라 해봤다. 신씨가 가르쳐준 대로 입술을 내밀고 아래턱을 앞으로 당긴 후(이렇게 해야 숨을 코로 쉬게 되고 자연스럽게 목 뒤부터 허리 라인까지 힘이 들어간다.) 몸의 중심 축이 허리에 있다는 생각으로 걷기 시작했다.

별 동작이 아닌듯하지만 어느새 배가 이완되고 어깨가 쉽게 펴져 발목 등 다리관절에 쏟아지는 하중이 확실이 줄어든 기분이다. 덕분에 발꿈치에 이어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이상적인 보행도 쉽게 된다.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내장기관이 풀리고 그래서 횡격막이 잘 움직여 호흡이 편해진다는 신씨의 설명이 이해가 갔다.

신씨는 허리보행을 쉽게 이해하려면 눈을 감고 걸어보라고 권한다. “맹인들이 어떻게 걷나 보세요. 그들은 항상 허리를 펴고 가슴을 열어 척추를 중심으로 걷습니다. 감각이 배제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보행법이 가장 우리 인체에 적합한 것 아닐까요.”

신씨는 “속보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분명 허벅지 근육이 당기거나 한 쪽 다리의 관절이 불편한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게 바로 다리 힘으로 걷는 보행법의 약점입니다. 다리 근육을 이완시킨 상태에서 걷는 허리보행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이로써 체액의 순환도 좋아져 오히려 무작정 빨리 걷는 운동보다 다이어트 효과도 높은 편이죠” 라고 허리보행의 장점을 설명한다.

신씨는 하루 평균 이렇게 4~5시간을 걷는다. 그런데도 신발은 딱딱한 구두를 고집한다. 이유를 묻자 “쇠로 만든 굽을 달은 말도 아무 불평 없이 잘 달립니다. 다리 힘으로 지角?걷는 사람만이 푹신한 신발을 원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세요” 라는 답이 돌아온다.

신씨는 이미 교육인적자원부 연수원 강의, 백병원 목요 특강, 중앙대병원 특강 등 100회가 넘는 세미나에서 허리보행을 강연한 경력을 갖춘 걷기 운동 전문가다. 의학에 관해선 비전문가인 그의 보행법을 배우려고 적지않은 대학병원 교수들과 한의사들이 개인교습을 신청할 정도다.

“봄이 오면 구청에서 시민들을 위한 걷기 강의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기자님도 제 말대로 걸어보세요. 배가 쑥 들어가고 자세가 좋아져 키도 커 보일 거라니까요. 딱 두 달만 실천해보세요.”







●허리보행



1.허리보행을 위해선 호흡이 중요하다. 걸을 때 신씨의 얼굴을 보면 입술을 모아 숨이 코로만 가도록 하고 아래턱을 약간 앞쪽으로 내밀었다. 이렇게 하고 걸으면 다리가 아닌 허리로 힘이 가는 게 느껴진다. 타이거 우즈도 허리 순발력을 위해 티샷 때 이러한 얼굴 표정을 짓는다.

2.빨리 걷다 보면 발보다 무릎이 앞서나가 허벅지 힘에 기댄 보행이 돼 금세 다리가 지친다. 발이 무릎보다 먼저 나온 상태에서 다리를 쭉 펴고(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발바닥과 지면이 이루는 각도를 10~20도로 유지해 걷는다. 각도는 익숙해질수록 줄여준다.

3.공중에 뜬 발은 완전히 힘이 빠져야 한다. 지면에 닿은 발에 체중이 실리도록 하고 나오는 발은 허리와 중둔근의 힘으로 들어 올린다. 골반과 척추가 중심이 되어서 이동한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도 허리보행 초보자에게 도움이 된다.

출처 : Tong - mcmijato님의 운동 & 다이어트통

출처 : 더기방
글쓴이 : 둘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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