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만성질환 재활치료르 받을 수 있는 병원
기쁜맘09
2016. 4. 21. 08:58
치료 후 삶의 질 높이는 게 목적… 재발·합병증 막고 정서 관리도
美·英선 COPD 호흡재활 필수, 국내도 심장재활 등 적극 도입

재활하면 흔히 교통사고·뇌졸중 등을 겪고 급성기 치료를 한 후 일상 복귀를 위한 치료를 떠올린다. 그런데, 최근 수년 사이 심장병·만성폐쇄성폐질환(COPD)·치매·암 같은 만성질환에도 재활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재활의학회 나은우 회장(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은 "평균 수명이 늘면서 병을 갖고 오래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병 치료를 끝낸 후에도 재발·합병증·심리 문제 등을 겪는 환자가 많아 이를 해결하는 재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심혈관연구원이 2012년 전국 65개 병원에서 협심증·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후 퇴원한 환자 509명을 조사했더니, 환자의 27%가 병이 재발해 재시술을 받았다.

이런 추세에 따라 최근 만성질환 재활이 국내에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2009년 서울아산병원을 시작으로 전국 17곳에서 심장재활을 단독으로 하는 클리닉 등이 운영되고 있다〈표〉. 대한심장호흡재활의학회 등은 지난해 '호흡재활 지침서 2015'를 발간했으며, 전국 보건소·권역별 치매예방재활센터에서는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암환자의 정신 문제 관리를 위해 한국정신종양학회가 최근 창립됐다.
☞ 만성질환 재활
치료 후 재발·합병증·악화를 막기 위해 시행되는 치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장기 기능을 회복·유지하며, 우울·불안 등 정신 문제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