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그리스도의 교회여! 가톨릭교(천주교)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라
그리스도의 교회여! 가톨릭교(천주교)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라
유튜브를 검색하다가 평화방송 녹화영상을 시청했다. 어떤 가톨릭교 신부가 '개신교회는 우리의 형제인가요?'라는 주제의 강론이었다. 그의 식견에 놀랐다. 그리스도교의 모든 종파에 대해 연구한 듯 모든 내용들을 환하게 꿰고 있었다. 또한 그리스도교회에서 자기들을 '마리아교'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고 하며 그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회가 자기들을 잘 모르고 오해해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 신부는 그리스도교회를 가톨릭교에서 프로테스탄트하여 분파된 개혁교회라고 했다. 따라서 개혁교회로서 루터교와 영국성공회, 그리고 장로교와 감리교에 대해 해박한 지식으로 그럴 듯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심 가톨릭교는 큰 집이고, 그 외의 프로테스탄트 교단들은 작은 집이라고 하는 듯 했다. 과연 그런가? 가톨릭교는 그리스도교회의 큰 집이라 할 수 있는가?
어제였다. 나는 '가톨릭교(천주교)는 그리스도교가 아니다'라는 글을 발표했다. 그런데 어찌 가톨릭교를 그리스도교의 큰 집이라 할 수 있으랴. 가당치 않은 이야기다. 그런데도 가톨릭교에서는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있다. 그리스도교의 신도들 증에도 '그렇다'고 수긍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정말 그럴까? 그리스도교는 가톨릭교의 작은 집일까?
그리스도의 교회여! 가톨릭교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라. 이것은 권고가 아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당연한 것은 마땅하게 여겨야 한다. 합리적인 변증을 한다고 공연히 쓸데 없이 거창한 신학적인 논쟁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더욱 복잡하게 얽힐 수 있다. 그저 아닌 것은 단순하게 아니어야 한다.
오늘의 그리스도의 교회에는 진보적인 경향과 보수적인 경향으로 나뉘어진다. 대체로 진보적 경향은 개방적이어서 현실적인 적응점에 역점을 두지만, 보수적 경향은 교회의 전승된 전통을 중요시하며 그것을 지키는 데 역점을 둔다. 그러므로 필자가 본 이야기에서 '그리스도의 교회여! 가톨릭교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라'라는 권면은 보수적 경향의 교회를 향한 것이다.
대체적으로 보수적 경향을 가진 교회는 보수성을 강조하기 위해 '개혁교회'를 주장하며, '프로테스탄트 정신'을 강조한다. 국어사전은 '개혁'을 '제도나 기구 따위를 새롭게 뜯어고침'이라 설명한다. '프로테스탄트'는 '16세기 루터, 츠빙글리, 칼뱅 등에 의해 종교 개혁의 결과로 로마 가톨릭에서 떨어져 나와 성립된 종교 단체 및 그 분파. 또는 그 교도, 루터파, 개혁파, 성공회 등이 있다'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유의어'로 '개신교', '신교'가 있다고 제시한다.
'개신교'에 대해 국어사전은 '16세기 초 북유럽에서 중세 로마 가톨릭의 교의와 제의에 반대하여 새로 일어란 종교 단체 및 분파. 또는 그 신도. 루터, 칼뱅, 츠빙글리 등이 이끈 종교 개혁의 결과 성립된 것으로, 로마 가톨릭교, 그리스 정교회와 더불어 그리스도교 3대 교파의 하나가 되었다.'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신교'는 '16세기 루터, 칼뱅 등에 의한 종교 개혁의 결과로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분리하여 성립된 그리스도교의 분파'라고 설명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어사전의 설명에 동의하는가? 동의한다면 로마 가톨릭교는 그리스도교의 큰 집이 맞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내가 '가톨릭교는 그리스도교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은 무식의 소치라 할 수 있다.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그리스도의 교회가 로마 가톨릭에서 분파된 종단으로 로마 가톨릭교는 그리스도교의 큰 집인가?
종교 개혁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마르틴 루터는 본래 16세기 로마 가톨릭교의 신부였다. 그는 당시 가톨릭교의 부패에 환멸하면서 95개 조항의 논제로 가톨릭교에 정면 도전하여 개혁을 촉진했다. 그러나 그는 가톨릭을 개혁하지 못하고 떨어져 나와 분파교회를 세웠다. 이렇게 루터의 개혁정신을 계승하여 세워진 종파가 오늘날의 루터교다. 따라서 루터교는 가톨릭교에서 프로테스탄트, 곧 개혁한 교회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루터교회의 모든 의식에는 로마 가톨릭교적인 요소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음을 볼 수 있다.
가톨릭교의 프로테스탄트, 곧 개혁교회가 또 있다. 영국의 국교회에서 출발한 성공회다. 성공회는 16세기 이후에 종교적인 이유보다는 정치적인 이유로 로마 가톨릭교에서 분리했다. 그리고 영국의 국왕을 수장으로 하는 국가적 교회로 독립했다. 이것이 오늘날 성공회의 기원이다. 따라서 성공회의 모든 의식들도 대부분 로마 카톨릭교와 너무 비슷하다. 오히려 루터교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니고 있다.
그러나 장로교를 세운 칼뱅이나 쯔잉글리 같은 이들은 마르틴 루터의 루터교나 영국 국교회인 성공회와 달랐다. 저들은 로마 가톨릭교 내부로부터 개혁을 시도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가톨릭교로부터 분파해 나가 또 다른 교회를 세운 프로테스탄트가 아니다. 루터와 거의 동시대의 인물이지만, 저들은 신약의 사도시대로부터 면면히 전승되었으나 세력이 미미하고 유약했던 그리스도인들과 로마 가톨릭교에서 회의를 갖고 떨어져 나온 이들을 일으켜 세워 그리스도의 교회를 혁신시킨 개혁자였다.
기억하라. 오늘의 그리스도의 교회는 로마 가톨릭교의 개혁된 분파가 아니다. 가톨릭교는 처음부터 그리스도의 교회가 아니었다. 유일한 예수 그리스도의 신앙이 아닌, 성모 마리아와 다른 성인들도 예수 그리스도와 동일하게 신성시하는 가톨릭교를 어떻게 그리스도의 교회라 할 수 있으랴! 로마 콘스탄틴 대제가 교회를 승인하고 로마의 국교로 받아들이면서, 교회와 정치가 야합하기 시작했다. 이런 야합을 통해 조직된 로마 가톨릭교는 이미 그리스도의 교회됨을 상실한 종교적 집단이 되고 말았다. 결코 그리스도의 교회라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교회여! 가톨릭교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라. 그러려면 가장 먼저 기초적이고 본질적인 것을 생각해야 한다. 진실로 그리스도의 교회는 가톨릭로부터 프로테스탄트하여 분파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교회를 개혁교회, 또는 개신교라고 부르는 것은 거부되어야 마땅하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결코 로마 가톨릭교를 개혁한 프로테스탄트 집단이 아니다. 물론 개혁교회나, 개신교도 아니다. 오직 카타콤의 핍박을 견디며 지킨 신약시대 사도들의 신앙을 계승한 그리스도교는 그리스도의 교회일 뿐이다.
잊지 말라. 그리스도의 교회는 결코 정치와 야합할 수 없다. 교회가 정치와 야합하는 순간 교회는 이미 그리스도의 교회가 아니다. 로마의 황제 콘스탄틴 대제 이후로 정치와 야합한 가톨릭교는 종교적 공룡일 뿐, 그리스도의 교회가 결코 아니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자기들의 수장을 교황이라 부르며, 그를 신격화하여 정치와 종교를 지배하려는 가톨릭교와는 절대로 연합할 수 없다. 그들은 도무지 그리스도의 교회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오직 그리스도의 교회뿐이다. 가톨릭교와 형제교가 되어 가톨릭교의 작은 집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다시는 프로테스탄트라거나, 개혁교회나 개신교라고 부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리스도의 교회가 스스로 로마 가톨릭교의 작은 집됨을 인정하는 일이 되며, 그리스도와는 아무 상관없는 교회로 전락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 8월 16일 (주일)
글 / 불꽃 石 一 进